˝설문조사는 참조용˝… 경주 벚꽃마라톤 폐지는 예정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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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민재 작성일21-08-18 16:10 조회71,24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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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열린 27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 모습.
[경북신문=서민재기자] 속보=경주시가 내년부터 벚꽃마라톤을 영구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설문조사는 참고용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혀 관계기관과 시민들은 "당초 경주시는 벚꽃마라톤대회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설문조사는 구색맞추기로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경주시체육회에 따르면 경주시는 지난 17일 경주시는 경주시체육회에 내년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30회 경주 벚꽃마라톤대회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본지 2021년 8월 18일자 1면)
앞서 시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4일까지 '경주벚꽃마라톤 개최 여부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301명 중 127명(42%)이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폐지를 원하는 시민이 과반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이에따라 일각에서 '경주시가 지속 개최를 원하는 시민이 더 많음에도 폐지를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경주시 관계자는 "당초 설문조사는 참조용"이라며 "대회 개최를 유지하려면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70~80%)를 받아야 한다"고 해명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주시 읍면동 체육회 관계자 사이에선 경주시는 미리 벚꽃마라톤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채 설문조사를 추진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설문조사에서 중단을 원하는 의견이 많을 경우, 벚꽃마라톤 폐지를 위한 정당성의 근거로 사용했겠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단순한 참고용'이라고 둘러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주시 현곡면 체육회 관계자는 "현곡면 주민들이 벚꽃마라톤으로 인한 금장교 사거리 교통통제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교통퉁제로 인한 불편을 일시적이고 대회를 열었을 때 경주시의 관광업계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보다 이익이 훨씬 크므로 이같은 시민 경제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벚꽃마라톤을 폐지시킨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주시가 내세운 폐지 명분도 경주시민이 아닌 관광객을 우선시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는 벚꽃마라톤 폐지 시 장점으로 ▲교통통제로 인한 불편해소, 즐겁고 편안한 관광거리 조성 ▲자유로운 동선의 확보로, 관광 및 소비 촉진 기대 ▲갈등과 분열 제거, 경주시 발전을 위한 시민통합을 내세웠다.
시민 장모씨는 "경주시는 벚꽃마라톤으로 교통체증이 발생할 경우 관광객들이 불만을 갖게 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 하는것 같다"며 "경주시는 경주시민을 최우선으로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보문동에서 펜션을 운영중인 A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행사들이 취소돼 인근 상인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주시가 진정으로 지역 경제를 위한다면, 벚꽃마라톤의 낙수효과를 바라보는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기우려 달라"고 당부했다.
서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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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서민재기자] 속보=경주시가 내년부터 벚꽃마라톤을 영구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설문조사는 참고용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혀 관계기관과 시민들은 "당초 경주시는 벚꽃마라톤대회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설문조사는 구색맞추기로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경주시체육회에 따르면 경주시는 지난 17일 경주시는 경주시체육회에 내년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30회 경주 벚꽃마라톤대회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본지 2021년 8월 18일자 1면)
앞서 시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4일까지 '경주벚꽃마라톤 개최 여부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301명 중 127명(42%)이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폐지를 원하는 시민이 과반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이에따라 일각에서 '경주시가 지속 개최를 원하는 시민이 더 많음에도 폐지를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경주시 관계자는 "당초 설문조사는 참조용"이라며 "대회 개최를 유지하려면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70~80%)를 받아야 한다"고 해명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주시 읍면동 체육회 관계자 사이에선 경주시는 미리 벚꽃마라톤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채 설문조사를 추진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설문조사에서 중단을 원하는 의견이 많을 경우, 벚꽃마라톤 폐지를 위한 정당성의 근거로 사용했겠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단순한 참고용'이라고 둘러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주시 현곡면 체육회 관계자는 "현곡면 주민들이 벚꽃마라톤으로 인한 금장교 사거리 교통통제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교통퉁제로 인한 불편을 일시적이고 대회를 열었을 때 경주시의 관광업계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보다 이익이 훨씬 크므로 이같은 시민 경제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벚꽃마라톤을 폐지시킨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주시가 내세운 폐지 명분도 경주시민이 아닌 관광객을 우선시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는 벚꽃마라톤 폐지 시 장점으로 ▲교통통제로 인한 불편해소, 즐겁고 편안한 관광거리 조성 ▲자유로운 동선의 확보로, 관광 및 소비 촉진 기대 ▲갈등과 분열 제거, 경주시 발전을 위한 시민통합을 내세웠다.
시민 장모씨는 "경주시는 벚꽃마라톤으로 교통체증이 발생할 경우 관광객들이 불만을 갖게 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 하는것 같다"며 "경주시는 경주시민을 최우선으로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보문동에서 펜션을 운영중인 A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행사들이 취소돼 인근 상인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주시가 진정으로 지역 경제를 위한다면, 벚꽃마라톤의 낙수효과를 바라보는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기우려 달라"고 당부했다.
서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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